[단독]동양대 총장 “언론사 기자, 조국 돕는 보도자료 내달라 전화”

2019-09-05 4



어제 최성해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온 건 정치인뿐 만이 아니었습니다.

최성해 총장은 한 진보 언론사 기자가 전화로 "조국 후보자를 도와주자"고 했고, 후보자 부인을 위한 해명성 보도자료 배포를 제안했다는 겁니다.

이번엔 유주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최성해 총장은 해명성 보도자료를 내달라는 한 언론사 기자의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.

[최성해 / 동양대학교 총장(어제)]
"아까 △△사 기자가 보도자료 하나 내시죠. 해명성 보도자료. 아마 뉘앙스는 조국 씨를 좀 도와주자는 그런 보도자료."

김두관 의원과 유시민 이사장에 이어 언론사 기자까지 나서 조 후보자 구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.

이후 동양대는 오후 5시 무렵 "어느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"는 총장 담화를 발표했습니다.

그러면서 앞서 나온 총장의 언론 인터뷰는 무시해달라고 말합니다.

[동양대학교 관계자 (어제)]
(총장님 오늘 저랑 아침에 통화에서)
"그 이후에 입장이 나온 거죠."

(말을 바꾸신 거네요?)
"이게 공식적인 입장인 거죠."

하지만 몇 시간 뒤 최 총장은 검찰 조사를 받았고 검찰청을 나오며 다시 처음 입장을 고수했습니다.

[최성해 / 동양대학교 총장(오늘 새벽)]
"(정경심 교수가) '저한테 기억이 안 나느냐' 물어보고. 그런 거 없다 그러니까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."

총장 표창장을 준 적이 없고 정경심 교수가 무마 청탁을 요청했다는 겁니다.

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

grace@donga.com
영상편집 : 이희정